
광대 하선(이병헌)이가 가짜 광해(이병헌)가 되기까지
광해는 왕위를 둘러싼 왕실 실세들의 권력싸움과 정치들로 인해 정신적으로 많은 혼란에 쌓여있다.
자신의 목숨마저 위태로움을 느끼는 광해는 정신병까지 앓기 시작했으며, 결국 광해는 도승지 허균(류승룡)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왕 역할을 하며 죽임을 당할 대체자를 찾을 것을 명한다.
그리하여 도승지는 왕의 명령대로 대체자를 찾던 도중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서 재미난 만담과 춤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이를 발견한다.
왕인 광해와 똑같은 외모를 하고 있는 하선을 데리고 도승지는 바로 궁으로 향한다.
하선을 본 광해는 자신의 말을 따라 하라 시키고 하선이 그대로 따라 하자 광해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호탕하게 웃는다.
그렇게 광해는 몸을 숨기고 왕의 자리에 하선이 앉게 되는데 광해와 같은 외모를 하고 있는 하선을 아무도 알지 못하고, 하선의 정체는 도승지와 조내관(장광)뿐만이 알고 있다.
도승지는 광해의 명령에 따라, 하선은 그런 도승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며 왕위를 이어간다.
처음에 하선은 그 명령에 따라 시키는 대로 행동하고 시키는 대로 말하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선은 이 정치는 잘못됐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하선은 처음으로 도승지의 명을 어기고 자신의 생각을 많은 왕실의 실세들 앞에서 큰소리로 내뱉는다.
그러한 하선을 도승지는 이게 진짜 왕이라고 생각한다.
도승지는 항상 광해와 궁의 정치는 잘못됐다고 생각해왔지만, 쉽사리 자신의 의견을 내뱉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진짜 왕을 대신해 일하는 하선은 그런 모든 말들을 내뱉었고, 이에 도승지는 그런 하선에게 반하게 된다.
진짜 광해가 돌아오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의 신하들 중 역모를 계획하던 자들이 손을 잡았다.
왕이 가짜라는 소문이 돌고, 평소 왕이 하지 않던 행동들과 하지 않던 정치를 하던 게 신하들의 의심을 사게 되었다.
그렇게 원래부터 왕권 다툼을 하던 신하들 중 마음 맞는 자들끼리 손을 잡고 왕을 습 격하기로 한다.
하지만 습격했는데 진짜 왕인지 아닌지 어떻게 확인할 것이냐는 반응에, 진짜 왕은 가슴에 상처가 있으니 그것만 확인하면 된다고 한다.
그렇게 날을 잡고 습격을 시작하고 왕이 나온다.
모든 것을 눈치채고 있던 도승지는 미리 진짜 왕에게 돌아올 것을 얘기하게 된다.
그리고 왕은 바로 자신의 가슴에 있는 상처를 보여주게 되고, 바로 역모죄로 역 구속을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자신의 목숨을 노리던 자들을 모조리 잡았으니 더 이상 하선은 필요 없게 된 광해.
광해는 바로 도승지에게 하선을 처리하라 명한다.
도승지는 왕에게 감히 살려달라 부탁하지만 먹히지 않고, 광해는 왕의무사 도 부장(김인권)에게 직접 하선을 처리하라 명한다.
하지만 도 부장 또한 하선의 정체를 미리 알고 있었고 하선을 진짜 왕처럼 존경하고 있었다.
그렇게 광해 모르게 하선을 몰래 도망치게 놔주고, 그런 하선을 뒤쫓는 또 다른 무사들을 혼자 맞서며 쓸쓸히 죽게 된다.
드라마 광해 왕이 된 남자
영화 광해는 2012년 개봉 무려 1200만 명이라는 관객수를 달성했다.
사극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 나 또한 광해만큼은 역대급 사극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019년에는 광해를 드라마화하여 제작됐다.
사실 광해와 하선 역의 이병헌을 누가 감히 대체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드라마에서의 광해와 하선 역은 배우 여진구가 맡게 됐다.
영화를 본 나로서는 드라마 또한 시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
큰 기대 없이 시청을 하는데 하선 역의 여진구와 광해 역의 여진구는 정말 극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미쳐버린 왕을 연기하는 여진구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여진구뿐만 아닌 도승 지역의 김상경 또한 너무 잘 스며들었으며, 무엇보다 조내관 역은 영화와 다름없이 드라마 또한 장광으로 캐스팅되었다.
스토리 또한 16부작으로써 영화보다는 상당히 길며, 전체적인 흐름은 같지만 하선과 광해의 운명이 조금 다른 점도 있고 영화를 시청했다 하여 굳이 보지 않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병헌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정말 완벽한 연기를 소화한 여진구의 광해 왕이 된 남자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시청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